이재명 “신천지 압수수색 왜 포기?”…윤석열 “법무장관 지시는 코미디”

입력 2022-02-11 22: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TV토론에서 코로나19 관련 신천지 압수수색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상대로 “신천지가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 법무부 장관이 지시했는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는) 복지부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진법사인가 무슨 법사가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를 건들면 영매라서 당신에게 피해가 간다’고 말한 걸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최근 어떤 분이 양심선언을 했는데, 교주가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까 빚을 갚아야 한다. 빨리 다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대선 후보) 경선을 도와주라’고 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왔다”며 “진짜로 압수수색을 안 한 이유가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오늘 보니 방어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하면서 말씀을 막 하신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되니까 강제수사는 지금 단계에서는 안 되니 조금만 미뤄 달라고 했다”며 “바로 중대본과 함께 대검의 디지털수사관들을 투입해서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과천본부의 서버를 다 들고 와서 중대본에 넘겨줬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다.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한 것으로, 기자들이 다 그때 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시 이 후보님도, 추미애 장관도 그렇고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장관한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 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다.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다. 다 웃었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