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성남시 채용 비리” 선공, 이재명 “김건희 주가조작” 역공

입력 2022-02-11 21:2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의 성남시 채용 비리 및 대장동 의혹과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을 두고 맞붙은 것이다.

윤 후보는 ‘2030 세대 청년 정책’을 주제로 한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성남시 채용 비리 의혹과 대장동 의혹 관련 질의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지금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악이고 (청년들이) 불공정 채용에 분노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이 34대 1 경쟁률인데 대부분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자녀, 경기도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 등이 일반인들이 가기 쉽지 않은 성남시 산하 기관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이 후보가) 평소 주장한 공정과 다른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LH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짓게 하고, 백현동에서도 1200세대 아파트를 허가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첫째로 지금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그 당시 감사원에서 이미 수 차례 감사해 문제가 없었으며 (성남산업진흥원 채용은) 공채로 뽑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문제도 후임 시장이 있을 때 벌어진 일”이라며 “그러나 객관적 결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주거용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오히려 이 지점에서 한번 지적하자면 지금 (윤 후보의)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고 역공을 폈다.

그러면서 “윤 후보님, 얼마 전 5월 이후로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가 수십차례 했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라며 “주가조작 피해자가 수천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은데 설명 좀 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검찰에서 관계자들 별건, 별건으로 해서 조사를 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연인원을 많이 투자해서 (수사)했다”며 “검찰 수사에도 아직까지 문제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