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구 내려온다” 소식에 달성군 들썩

입력 2022-02-11 20:24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 측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 달성군 주택 모습. 독자 제공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적 기반이었던 대구 달성군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성군이 들썩이고 있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측이 한 달 전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한 단독주택을 2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1월 준공된 철근콘크리트구조 건축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대지면적 1676㎡, 연면적 712㎡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주거용 건물과 3개동의 부속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m 이상의 외부 담장에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관리도 용이한 환경이다.

달성군은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태어난 것은 물론 1998년 보궐선거로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16, 17, 18대까지 대구 달성군에서 4선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사면된 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데 퇴원 후 대구로 내려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유가읍 한 주민은 “전날 여러 언론사에서 취재를 나와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했는데 박 전 대통령 살 집을 마련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언론에도 기사가 나서 주민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 주민 이모(44)씨는 “박 전 대통령이 대구로 오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환영하는 사람도 있고 탄핵을 당했던 일 때문에 반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