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故노무현 언급…“尹, 2009년 비극 재연할 것”

입력 2022-02-11 17:06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적폐 수사’를 언급한 것을 두고 “윤 후보는 2009년의 비극을 재연시킬 것”이라고 직격했다. 지난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고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1대 국회의원이 되고 처음으로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정부와 당, 국민을 연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 큰 사안이 생길 때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 고민을 거듭하던 사람들, 혹여나 분파로 보이지 않을까 늘 스스로 엄격했던 사람들, 두 번 다시 우리의 소중한 사람을 잃지 않겠다 결의를 다진 사람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과 정부로 마무리하게 만들겠다며 치열하게 싸워왔던 사람들”이라고 문 정부 출신 의원들을 평가했다.

고 의원은 “이제 그 마지막 임무를 목전에 남겨두게 됐다. 대한민국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라며 “어렴풋하게 보이던 걸 윤 후보가 명징하게 만들어줬다. 당신이란 사람이 2009년의 비극을 재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 의원을 비롯한 문 정부 출신 민주당 의원 20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 후보가 현직 대통령을 수사하겠다며 정치 보복을 공언했다. 대통령이 되면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고 정치적 복수를 공약한 것”이라고 말하며 윤 후보의 발언을 규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