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3월 결혼 소식에 스위스와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축하인사가 쇄도하고 있다. 두 사람이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관련 있는 나라들에서 특히나 반응이 뜨겁다.
주한 스위스대사관은 10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현빈과 손예진이 출연한 ‘사랑의 불시착’ 사진을 올리고 하트를 표시했다. 그리고 현빈과 손예진을 태그하며 “축하합니다! 허니문에서 다시 만나뵙길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랑의 불시착’의 주요 배경이 스위스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 스위스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소이자 마지막회에서 재회한 곳이다. 실제로 드라마는 많은 분량을 스위스 알프스 명소에서 촬영했다. 드라마가 넷플릭스 등을 통해 많은 나라에 배급돼 흥행을 이어가면서 배경으로 등장한 스위스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영국 BBC는 관광객들이 드라마 촬영지인 스위스 인터라겐과 그린델발트 등지에 몰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줄을 섰고 일부는 드론을 띄우기도 한다고 전했다. 인터라겐 관광 당국도 “이 드라마가 기적 같은 행적을 연출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일본 넷플릭스 트위터 공식 계정도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 발표를 축하했다. 넷플릭스 재팬은 “‘사랑의 불시착’ 현빈, 손예진 결혼 발표 축하드려요”라며 이들의 결혼 소식을 공유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2020년 10주간 드라마 1위를 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공개된 그 해 ‘일본 넷플릭스 작품 연간 순위’ 1위를 차지했고 드라마 대사가 현지 유행어 TOP10에 꼽히기도 했다.
당시 아사히신문은 ‘한류 드라마가 혐한 비율이 높은 중년 남성에게도 인기를 끄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로 집에 틀어박힌 생활을 하게 되면서 40대 남성들까지 한국 드라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2018년 영화 ‘협상’에 함께 출연한 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호흡을 맞췄고, 종영 이후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