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삶, 천국 본향 사모하며 헌신의 흔적 남기자”

입력 2022-02-11 14:41 수정 2022-02-11 15:07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 1주기 추모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순복음가족신문 제공

“우리들의 삶은 나그네 인생입니다. 이 땅에 영원히 거하는 법이 없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처럼, 나그네 같은 삶 속에서도 천국 본향을 사모하며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며 살아갑시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1일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의 1주기 추모 예배에서 나그네와 본향, 흔적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날 경기도 군포에 있는 한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마련된 예배 설교에서 “생전의 김 총장님은 음악인으로 목회자 사모로 교육인으로 많은 업적을 남기시고, 천국 본향으로 향하셨다”면서 “우리 모두 주 앞에 설 때에 하나님께 칭찬 받도록 이 땅에서 헌신의 흔적을 남기자”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생전의 김 전 총장과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수십 년 전 순복음신학교 재학 시절이었다. 당시 김 총장님의 요청으로 영산출판사에서 일을 돕고 있었다. 총장님은 조용기 목사님의 해외 성회 때마다 외국에서 많이 불려지던 복음 성가 테이프를 우리 말과 악보로 제작해 보급하도록 하는 일을 맡기셨다. ‘좋으신 하나님’ ‘살아계신 주’ 같은 유명한 복음 성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불려지게 됐다. 한국에 복음 성가가 도입되지 않았던 당시에 김 총장님을 통해 복음 성가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김정일 한세대 총장직무대리는 추모사에서 “생전의 김 총장님은 ‘범사에 감사하라’로 시작하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말씀을 가장 좋아하셨다”면서 “늘 학생들에게 부지런하고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권면하셨다”고 회고했다. 가족 대표로 인사를 전한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은 “한세대는 어머니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사역”이라며 “하루 빨리 한세대가 정상화가 되어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며, 한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인재를 많이 발굴하자”고 강조했다.

추모예배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호 한세대 교목실장의 사회로 영목회장인 전호윤 목사의 기도, 한세대 찬양팀 찬양, 설교, 김경문 순복음중동교회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군포=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