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완화 시사…“언제라도 용기있는 결단”

입력 2022-02-11 12:38 수정 2022-02-11 13:15
김부겸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방역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언제라도 저희들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1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평가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함으로써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현행 거리두기는 사적모임을 최대 6명까지 허용하고 식당 카페 영업시간을 밤 9시로 제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대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현행 거리두기 정책을 지속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이틀째 5만명 이상을 기록했지만 위중증, 사망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4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총리의 발언에 대해 “위중증, 사망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거리두기 조정까지 아직 일주일의 시기가 남았지만, 그 전에 완화를 할 수 있으면 하겠다는 총리의 의지 표명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거리두기, 방역패스 QR코드는 모든 것이 같이 맞물려 있다. 여러 가지 검토하고 신중히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