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5만명대… 5만3926명 확진

입력 2022-02-11 11:20
11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가팔라지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만명 선을 훌쩍 넘겼다.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392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5만5122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누적 확진자는 123만9287명을 기록했다.

설 연휴를 거치면서 유행 속도와 확산 규모 증가 추세가 매섭다. 지난달 26일 1만3007명으로 처음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후 일주일만인 2일 2만명(2만268명)을 돌파했다. 지난 5일 3만6345명, 나흘 뒤인 9일에는 4만9567명으로 빠른 속도로 3만명대와 4만명대를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 4일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했다. 2주 전인 지난달 28일(1만6093명)보다는 약 3.35배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에서 5만3797명이 발생했다. 지역 확진자는 경기 1만7925명, 서울 1만1528명, 인천 3040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만3193명(61.7%)이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3007명, 대구 2497명, 경남 2186명, 경북 1924명, 충남 1585명, 전북 1504명, 대전 1422명, 광주 1405명, 충북 1156명, 전남 1234명, 강원 183명, 울산 795명, 제주 474명, 세종 332명까지 총 2만604명(38.3%)이다.

지역 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1만7976명, 서울 1만1531명, 인천 3745명 등 수도권만 3만3252명을 기록했다.

해외유입은 129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88명)보다 41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37만4593건 이뤄졌다. 검사 양성률은 15.3%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1%(누적 4418만5714명)다. 전체 인구의 56.4%(누적 2894만471명)가 3차 접종을 끝냈다.

유행 확산세와 비교하면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는 빠르지 않은 편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1명으로 전날 282명보다 11명 감소했다. 14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 중이다.

다만 사망자는 49명으로 전날보다 29명 증가했다. 지난달 19일 74명을 기록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누적 사망자는 7012명, 누적 치명률은 0.57%다. 누적 사망자는 지난달 9일 6000명을 넘은 이후 33일 만에 7000명대로 진입했다.

정부는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게 의료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전날부터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를 시행하고 있다.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만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고,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몸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7만7014명으로, 재택치료 체계 전환 첫날인 전날 17만4177명보다 3000명 가까이 늘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