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기 11대 띄운 중국, 올림픽 중에도 대만 압박

입력 2022-02-11 10:3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경기장인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자료사진. 연합뉴스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에도 군용기 11대를 띄워 대만을 압박했다.

대만 국방부는 11일 “중국 군용기 11대가 전날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어왔다”며 “대만군은 초계기를 파견했고 무선 퇴거 요구으며 방공 미사일 추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가장 많은 군용기 39대를 지난달 23일 대만 ADIZ에 띄웠다. 하지만 올림픽을 개최한 뒤부터 무력시위의 수위를 조절했다. 개막일인 지난 4일부터는 지난 9일까지 닷새 간 군용기 10대 이상을 동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J-16 전투기 8대, Y-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 Y-8 대잠기 1대, Y-8 기술정찰기 1대를 대만 ADIZ에 파견해 긴장감을 이어갔다.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프로젝트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한 미국에 반발한 행동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중국은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에서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이란 결국 대만과 통일을 뜻한다. 한때 훈풍이 불었던 양안관계는 급격히 냉각돼 군사적 대치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65일 중 239일간 대만 ADIZ에 총 961대의 군용기를 투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