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막내동생인 구지은 부회장 측 임원을 허위 신고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구 전 부회장을 무고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구지은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임원 A씨가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건물 내 회의실에서 여성 직원을 감금·성폭행하고 있다며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되고 구지은 부회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날로부터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 발생했다.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 직원은 구 전 부회장의 신고 내용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하차한 상대 운전자를 들이받아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선고 이튿날, 구 전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 중이던 구지은 당시 캘리스코 대표와 장녀 구미현씨, 차녀 구명진씨 세 자매는 구 전 부회장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구 전 부회장은 현재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도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11월 자체 감사 과정에서 구 전 부회장의 횡령·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