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4인조 ‘팀킴’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0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제니퍼 존스가 이끄는 캐나다에 7대 12로 패했다.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로 팀당 9게임을 치러 상위 4개팀이 준결승, 결승 토너먼트를 거친 뒤 최종 승자를 가린다.
김은정은 경기 이후 믹스드 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첫 경기를 이기고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전체적으로 아이스 적응이나 감각은 첫 경기치고 좋았다. 다음 경기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영섭 감독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4엔드 공격적 작전을 했고 3점을 주면서 역전을 당했는데, 코치진의 지시였다”며 “이후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다 보니 7, 8엔드 빙질까지 미묘하게 바뀌면서 미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초희는 “빙질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습 때보다 온도가 높다”며 “상대팀도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저희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얼음 온도가 연습 때와 달라 한국과 캐나다 모두 고전했다. 하지만 한국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김은정을 필두로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김영미 등 모두 김씨로 구성된 '팀킴'은 3엔드에 3득점을 올려 4대2로 앞서나갔지만, 4엔드에서 캐나다 스킵 제니퍼 존스의 3점 샷이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6엔드까지 6대6으로 맞선 한국은 7엔드에 다시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8엔드에서 1점에 그친 대한민국은 7대10으로 뒤진 마지막 10엔드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고 2점을 허용하며 7대12로 경기를 마쳤다.
여자 컬링 세계 랭킹은 한국이 3위, 캐나다는 5위다. 한국 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캐나다 팀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영국과 예선 2차전 경기에 나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