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계좌공개’ 요구에…野 “김혜경 물타기 급조”

입력 2022-02-11 07:05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왼쪽 사진)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 뉴시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계좌를 추가로 공개하라고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급조된 물타기용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새로운 내용도 없는데 김건희 대표 주식 계좌를 모두 공개하라며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며 “급조된 물타기용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모를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밝혔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수사·감사 중이라며 제보자가 업무추진비로 사서 배달한 음식을 누가 먹었느냐는 간단한 질문에도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도이치모터스 사건도 수사 중인 건 마찬가지인데 구체적으로 해명하라니 역시 ‘내로남불’의 끝판왕 정당답다”고 꼬집었다.

이어 “떳떳하기 때문에 답한다. 김건희 대표는 주가조작에 일절 관여한 바 없다”면서 “김건희 대표는 공소장에 이름 한 번 나오지 않고 수익을 배분받은 사실도 없으며 시세조종성 매매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고발한 것은 2010년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계좌와 돈을 맡겨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 부분을 명확히 해명하고 나니 이제 민주당은 2011년, 2012년에 주가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계좌를 모두 공개하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에 묻는다. 김건희 대표의 구체적 혐의가 이번에는 또 무엇인가. 언제, 누구와, 어떤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것인가. 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선대위 관계자 중 한 명이 방송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을 트집 잡아 허위 해명 운운하는데 주가조작과 관련 없는 매매내역은 공개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씨가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유통 주식의 7.5%인 82만주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다”며 “(김건희씨의) 2011~2012년 주식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