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젠지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리브 샌드박스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역전승했다. 6승1패(+7)로 2위 자리를 수성하고, 1위 T1(7승0패 +10)과의 격차를 좁혔다.
설 연휴 전 KT 롤스터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젠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오전 ‘피넛’ 한왕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고동빈 감독과 ‘리헨즈’ 손시우도 자가격리를 하게 돼 큰 전력 누수가 생겼다. 이들은 식스맨 ‘영재’ 고영재와 2군의 ‘로스파’ 박준형을 급하게 투입했다.
베스트 멤버가 아닌 젠지는 이날 1세트 때 심하게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다. 팀원들과 사전에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고영재(뽀삐)와 박준형(노틸러스)은 게임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오브젝트를 내리 내주다가 31분경 우물 다이브까지 당하면서 넥서스를 내줬다.
그러나 젠지는 2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고영재(신 짜오)와 박준형(레오나)을 탱커로 앞세우고, ‘도란’ 최현준(피오라), ‘쵸비’ 정지훈(르블랑), ‘룰러’ 박재혁(아펠리오스)을 공격수로 활용하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으로 리브 샌박을 격파했다.
젠지의 전략은 3세트까지도 통했다. 초반에는 상대와 킬을 주고받았으나 20분대가 넘어가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0분 드래곤 전투에선 4킬을, 25분 전투에선 에이스를 띄웠다. 상대와 성장 격차를 벌린 이들은 바텀으로 진격해 여유 있게 게임을 매듭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