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해군 수병들 줄줄이 관용차 타고 무단이탈

입력 2022-02-10 18:45

제주 추자도에 근무하는 해군 장병들이 부대를 무단 이탈한 뒤 술을 먹고 군용차를 몰다 사고까지 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0일 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전 4시50분쯤 제주 추자도의 한 도로에서 해군 제3함대 예하 모 부대 소속 20대 수병 A씨가 술을 마시고 군용차를 몰다 경계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A씨는 부대를 무단 이탈해 음주를 한 상태였다. 사고가 난 군용차에는 수병 B씨도 함께 타고 있었다.

두 사람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군용차가 크게 파손돼 A씨가 상부에 사고 사실을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해당 부대에서는 A, B씨 외에 또 다른 수병 4명도 같은 날 군용차를 몰고 부대를 이탈했던 것으로 밝혀져 군 기강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해당 부대 간부들은 사고가 날 때까지 수병들이 무단 이탈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해군 관계자는 “군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상태”라며 “해당 수병뿐 아니라 부대 지휘관도 관리 소홀에 따른 책임을 물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