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블랙다이아몬드 ‘디 이니그마’ 51억에 팔렸다

입력 2022-02-10 16:00
555.55캐럿짜리 블랙 다이아몬드 ‘디 이니그마(The Enigma·수수께끼)’의 모습. EPA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큰 555.55 캐럿짜리 블랙 다이아몬드 ‘디 이니그마’(The Enigma·수수께끼)가 316만파운드(약 51억원)에 팔렸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 이니그마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경매업체 소더비의 온라인 경매에서 316만파운드에 낙찰됐다.

‘카르보나도’라고도 불리는 이 블랙 다이아몬드는 운석 충돌로 형성되거나 실제 지구와 충돌한 다이아몬드 함유 소행성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소더비는 이 블랙 다이아몬드를 ‘우주의 경이’라고 홍보해 왔다.

2006년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공 다이아몬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고, 이에 앞서 2004년 미국보석연구소와 스위스 보석 업체 귀블린도 이 보석을 천연의 검은색을 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로 인정했다.
555.55캐럿짜리 블랙 다이아몬드 ‘디 이니그마(The Enigma·수수께끼)’의 모습. 출처 소더비 유튜브

디 이니그마의 디자인은 중동 지역 부적 ‘함사’에서 영감을 받았다. 함사는 손가락 5개가 있는 손바닥 모양의 부적이다. 55개면으로 커팅 돼 있는데 소더비는 이렇게 가공하는데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디 이니그마와 같은 블랙 다이아몬드는 보석으로서의 품질이 좋지 않은 대신 매우 단단해서 주로 산업용 시추 등에 쓰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석으로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