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 미혼모의 출산·양육과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개별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이 경주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10일 모자가족 복지시설인 ‘애가원’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조성된 ‘누리영타운’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저소득 미혼모의 출산과 양육, 자립을 도와주는 경북 유일의 공적쉼터다.
경북에는 미혼모와 미혼모의 3세 미만 자녀를 양육을 지원하는 시설이 1곳 있지만, 출산·양육·자립을 원스톱으로 돕는 시설은 없었다.
누리영타운은 총 면적 380.24㎡ 2층 규모로 5억2300여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1층은 생활실 6곳과 공동육아실, 주방·조리실, 상담실과 사무실이, 2층에는 산후 회복실과 교양·교육실이 있다.
시설 입소 대상은 미혼의 임산부와 출산 후 6개월 미만의 자녀가 있는 미혼모로 최대 1년 6개월까지 생활할 수 있다.
송미호 사회복지법인 자선단 상임이사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미혼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과 산후조리, 건강하게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친정집 같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자가 차별받지 않고 따뜻한 손길로 행복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