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지분을 인수해 지난해 10월부터 연결자회사로 편입된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주요 관계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24조9327억원(연결 기준)으로 2020년보다 13.2%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늘었다. 지난해 10월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SCK컴퍼니, 12월에 들어온 G마켓글로벌의 실적도 포함됐다.
이마트의 4분기 순매출액은 6조8603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2조9408억원, 트레이더스는 1.3% 증가한 7706억원이었다.
SSG닷컴 등 온라인 사업은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SSG닷컴의 지난해 연간 총거래액은 5조7174억원으로 2020년보다 22%가량 확대됐다. 4분기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조6558억원이었다.
다른 사업부문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SCK컴퍼니는 4분기 매출 6583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을 거뒀다. SCK컴퍼니의 4분기 영업이익은 이마트의 4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에서 75.6%를 차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영향이 줄면서 실적을 개선하는 상황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2% 증가한 1032억원이었다. 영업적자는 37억원으로 줄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 순매출을 지난해보다 18.9% 증가한 29조6500억원으로 계획했다. 올해 755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 목표치(5600억원)보다 2000억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식품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고른 성장으로 외형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