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은 10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포스코 지주사 전환 관련, 국가균형발전 역행과 지방소멸 방치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가졌다.
이날 이 시장은 ‘지방소멸 방치하는 정부는 각성하라’ ‘포스코지주사·기술연구원 서울설치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포스코 지주사와 기술연구원의 수도권 집중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전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어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사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요청하는 ‘대통령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또 김사열 국가균형발전 위원장을 만나 포스코 지주회사와 연구원이 포항에 설립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의 법인세율을 5~10% 인하해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앞서 9일 포항 형산로터리에서 1인 시위를 가졌고, 지역의 단체가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섰다”며 “포스코가 조속히 시민들과 소통하고 납득할 만한 대책을 표명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 경제·사회단체도 지난 8일 간담회를 통해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를 반대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포스코홀딩스 본사의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립, 지역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 표명,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확대 입장 표명을 관철하기 위해 대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