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젠더 관련 공약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 이준석 대표가 “문재인정부가 초래한 젠더갈등과 갈라치기가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 청년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정부가 증폭시킨 사회갈등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우리 후보가 젠더갈등 해소 공약을 낸 것에 왜 젊은 세대가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을까. (이유는) 문재인정부가 초래한 젠더갈등과 갈라치기가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께서 본인의 민정수석이었던 사람이 죽창가로 국민의 절반을 갈라쳤을 때 그를 제지하고 따끔하게 이르셨다면 국민의 갈등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또) 민주당이 야당과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토착왜구로 통칭하며 을러댔을 때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알리고, 폭주하는 여당을 멈춰세웠다면 국민의 통합을 고민하는 지도자의 모습이 국민에게 각인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문재인정부 5년을 평가하는 시간이다.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을 외치셨어야 하는 시기는 지났고, 왜 문재인정부 5년간 이러저러한 갈등이 늘어났는지에 대해 겸허하게 실책을 인정해야 하는 시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상식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 상식에 국민이 열광하도록 만든 것은 지금까지의 문재인정부의 비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 청년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청년들이 어렵고 특히 기회가 제약되니 여성과 남성 모두 ‘내가 성차별의 피해자’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진정한 성평등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극심한 경쟁 환경에 처한 청년들에게 일자리, 주거, 교육, 자산 형성 등 더 많은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