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황대헌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10일 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황대헌 선수와 한국 대표팀에게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싱하이밍 대사의 진심 어린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 국민들도 황대헌 선수의 뛰어난 기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중한 양국 국민의 진실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림픽이 무한한 매력을 갖는 이유는 더 빠르고, 더 높고, 더 힘찬 경기 스포츠 수준을 보여줄 뿐 아니라 ‘다 함께하는’ 스포츠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한 양국 선수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양국 국민들에게 영광을 안겨주고 중한 국민 간 우호적인 감정을 더욱 빛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한중국대사관이 이 같은 입장문을 낸 데에는 개막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과 남자 1000m 쇼트트랙 경기 편파판정 의혹으로 거세진 반중정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됐던 쇼트트랙 판정이 공정하다는 주장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복 및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 두 차례의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공개했는데, 오히려 한국인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대변인이 한복에 대해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여론은 더 악화했다. 편파판정 의혹과 관련해 전날 내놓은 입장문에서는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 관련 억측을 제기한다면서 “함부로 말하는 매우 책임감 없는 태도에 대해 중국 측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