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이 미 상원에서 최종 통과되면 해외 입양인들이 미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법안 시행까지 존 바이든 미 대통령의 최종 서명 절차도 남아있다.
서대천(사진) 월드허그파운데이션 아시아 지역 대표는 ”미국에 입양됐지만 시민권을 받지 못해 추방된 해외 입양인들이 생활고와 문화차이로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미 하원에서 '입양인 시민권법'이 통과됐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해외 입양인 문제 해결을 위해 미 시민권 획득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서 대표는 2018년 2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국회의원, 2020년 7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해외 입양인들의 권익 향상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해외 입양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월드허그파운데이션은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시민권을 받지 못한 이들을 돕는 시민단체다.
어릴 때 해외에 입양됐으나 양부모의 학대로 파양된 뒤 2012년 한국으로 추방된 필립 클레이(한국명 김상필)씨가 정착 5년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2017년 4월 설립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