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내 대표적 IT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잡고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는 10일 부산시청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혁신센터 개소와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정문섭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오는 4월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캠퍼스 13층에 330㎡ 규모의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개소한다. 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클라우드 혁신센터와 관련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담당한다.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부산지역 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전환 컨설팅과 상용화 지원 등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메신저 플랫폼을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 클라우드 교육, 대학생 멘토링, 체험형 인턴십 등 인재양성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협약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과 예비창업자(개발자)가 성장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봤다. 특히, 지역 전통산업이 디지털로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부산의 디지털 경제 산업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그룹의 계열사로 2019년 설립됐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와 카카오워크, 챗봇 등 종합적인 정보통신(IT)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B2B(기업 간 거래) IT 기업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매개체로 기술 선도기업과 협력을 통해 부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기업 성장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부산의 기업들과 동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서대 센텀캠퍼스 12층(809㎡ 규모)에는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AWS) 부산 클라우드 혁신센터가 2016년 11월 개소해 운영 중이다. AWS 클라우드 혁신센터는 그동안 멤버십 기업 112곳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해 621억원의 매출 증대와 68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