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이 베스트셀러 1위…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기

입력 2022-02-10 14:32 수정 2022-02-10 14:33
곰출판 제공

지난해 12월 국내 출간된 과학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온라인서점 알라딘은 10일 “미국의 과학 전문 기자 룰루 밀러의 논픽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주간 집계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며 “과학 분야 도서가 주간 집계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20년 1월 4주 이후 2년 만이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예스24 주간 집계에서도 종합 베스트셀러 11위, 에세이 분야 1위에 올랐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학자 전기 형식으로 생물학과 철학, 자기성찰 등을 유려하게 결합시키며 경이롭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좇아가면서 질서와 혼돈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뒤흔든다.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계층구조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그림을, 자연의, ‘생명의 전체 조직’의 복잡다단한 진실을 놓치는 일이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국내에는 2021년 12월 번역 출간됐으며, 유튜브 등에 소개되며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과학 분야 담당 김경영 MD는 “전달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저자의 흡인력 있는 글솜씨 덕에 한달음에 매끄럽게 읽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