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에서 김밥 먹는 알바생, 저만 역한가요?” [사연뉴스]

입력 2022-02-10 14:32 수정 2022-02-10 21:22
게티이미지뱅크.

카페에서 조용히 공부하거나 여유롭게 음악 감상을 할 때 많으시죠. 이때 예상치 못한 역한 냄새가 풍긴다면 손님으로서 불편을 호소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냥 넘어가야 하나 고민이 될 때도 있을 겁니다. 최근 온라인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이 김밥을 먹느라 풍긴 냄새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컴플레인 건다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익명의 누리꾼 A씨가 올린 고민을 공유했습니다. A씨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매장 내에서 밥을 먹는 것과 관련해 컴플레인을 걸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올렸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A씨는 “카페인데 아르바이트생이 카운터 구석에서 김밥을 먹는 것 같다”면서 “냄새가 나서 속이 안 좋은데 컴플레인을 걸면 어떻게 되지”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왜 여기에서 밥을 먹는 걸까”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카페는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매장을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A씨는 실제로 컴플레인을 걸지는 않았지만 온라인상에서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을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대부분 누리꾼은 따로 식사 공간이 없는 아르바이트생의 상황을 이해해 줘야 한다며 “카페에서 파니니 같은 빵도 파는데 라면도 아니고 김밥 먹는 것 정도는 이해해야 한다”“사무실이 없으니 카운터에서 먹는 것인데 아르바이트생이 너무 서러울 것 같다”“컴플레인 거는 것은 자유이지만 너무 야박한 것 같다”“5000원짜리 커피 한 잔 사 먹고 내가 높은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구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A씨의 상황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커피 마시러 카페에 가면 공간 이용료도 포함된 것인데 냄새 때문에 바로 나오는 상황이면 당연히 불만이 생길 수 있다”“김밥 참기름 냄새가 불편할 수 있다. 다만, 컴플레인은 카페 구석에서 식사하게 만든 사장에게 걸어야 할 것 같다”“카페가 작으면 환기가 되지 않아서 더 김밥 냄새가 역하게 다가온다. 아르바이트생 입장도 곤란할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카페에서 빵 냄새가 아니라 김밥 냄새가 풍겨오는 바람에 불편을 겪은 A씨. 아르바이트생에게 컴플레인을 걸어도 될지 누리꾼들에게 고민을 상담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