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태권도와 국악을 접목해 기획·제작한 ‘태권유랑단 녹두’가 명품 공연 작품으로 우뚝 섰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태권유랑단 녹두’가 최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가 공모한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10일 밝혔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특히 이번에 선정된 52개 단체 중 자체 예술단이 없는 순수공연장으로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뽑혔다.
이 작품은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인물들의 진실과 꿈의 의미를 그린 역사 판타지극이다.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동작, 고난이도 격파 등에 국악과 농악의 신명을 더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리전당은 이번 선정으로 2018년부터 개발하고 발전시켜온 자체 콘텐츠 ‘소리킥’의 우수성을 공연문화계에서 공식 인정받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소리전당은 2018년 ‘흥부, 소리를 차다’ 초연 작품을 시작으로 자체 기획 제작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소리전당의 브랜드 공연 소리킥 시즌3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지역 예술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전북만의 특성화된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작품은 2개 지역문예회관(고창문화의전당, 부안예술회관)과 공동으로 만들었다. 우석대 태권도학과 선수들과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愛’, 고창농악보존회, 하이댄스퍼포먼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이 작품은 지난 해 한문연이 주최·주관한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콘텐츠 공동 제작·배급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국비 1억3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소리킥 시리즈는 전당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으로 이번 우수공연프로그램 선정이 우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대외적으로 작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업그레이드된 소리킥 시리즈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