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 시대 맞아 도로교통 개선한다

입력 2022-02-10 13:41
이춘희 세종시장이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로교통 개선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를 맞아 정체가 심한 교차로 10곳을 개선하는 등 대대적인 도로망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0일 세종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추진 등으로 교통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도심 내 교통순환을 위해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 10곳을 개선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 심한 정체가 빚어지는 인사혁신처 앞 사거리 등 5개 교차로는 별도의 구조변경 없이 신호체계·차선표시 변경 등으로 정체를 해소한다.

도로 확장 등의 구조개선이 필요한 너래교차로 등 5곳은 비용·소요 기간 등을 검토해 단계적으로 개선을 진행한다. 현재 공사 중인 너래교차로는 이달 말까지, 은하수교차로는 6월까지 개선을 마치고 나머지 3개 교차로에 대한 개선작업도 조만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량은 내부 간선 도로망 확충으로 분산시킨다. 시는 폐쇄될 예정인 국지도 96호선 3㎞ 구간을 지금처럼 도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해당 구간이 폐쇄될 경우 주변의 정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로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도로때문에 중앙공원(옛 장남평야)과 금강 생태축이 단절될 가능성이 있어 생태연결 시설을 확충하고 환경영향을 최소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이 도로는 절재로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접근을 위한 중심도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 노선도 다각화된다. 세종~청주고속도로 북세종IC에서 세종의사당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확충되고 대전~당진고속도로 한솔동 구간에는 하이패스 전용 (가칭)가람IC가 설치된다.

북세종IC·가람IC와 세종의사당을 연결하는 도로를 확충하면 세종 인근 4개 고속도로에서 세종의사당까지 1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밖에 열악한 북부권의 도로망을 확충하기 위해 2차로였던 시도 25호선을 4차로로 늘리고 선형개선을 추진한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조치원 동서연결도로도 4년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 개통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의사당이 건립되는 2027년까지 이번 도로교통 개선대책을 마무리하겠다”며 “세종시 자체 사업은 조속히 진행하고, 행복청 등 관계기관 협력이 필요한 사업은 ‘행복도시 건설 기본 및 개발 계획’ 등 중장기 개발계획에 반영해 사업 추진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