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마을과 숲길 곳곳을 걷고 싶을 때 섬 어디에서 시작하면 좋을까.
제주도가 제주 생태관광의 길잡이가 되어 줄 ‘생태관광 제주에서 가로수 아래 설 지도, 숲길을 걷게 될 지도’를 제작했다.
지도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제주의 숲과 휴양림, 곶자왈, 습지 등 대표 자연 자원에 관한 정보를 싣고 있다.
생태관광을 즐길 수 있는 마을 현황과 해당 마을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종류, 숙소 정보도 담았다. 도가 지난해 시범 실시한 생태관광 인증 마을들이다.
봄을 앞두고 발행된 지도에는 도내 주요 가로수 길과 대표 수종도 게재했다. 제주에서만 자라는 담팔수와 제주도를 상징하는 녹나무, 워싱턴야자, 왕벚나무 등 도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요 수종 31종을 선별해 위치와 그림, 제주어 명칭 등 간략 정보를 기재했다.
가로수 정보는 식물 전문가가 동행한 현장 조사와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여행 중 노루나 돌고래 등 동식물을 만났을 때 생태적인 행동 요령도 실었다.
지도는 물에 쉽게 젖지 않는 돌종이 재질로 만들었다. 지도 제작을 맡은 사단법인 제주생태관광협회를 통해 총 300부 배부한다. 협회 홈페이지에서도 다운 받을 수 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관광 정보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자연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가로수 정보를 함께 넣었다”며 “제주의 생태를 탐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생태관광 지원을 위해 2015년 제주 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제주도 생태관광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센터는 생태관광을 추진하는 사람과 마을, 단체, 기업을 지원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