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은 우리 민족의 전통과 지혜가 담긴 발효음식 ‘영덕가자미밥식해’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소멸 위기에 처한 종자나 식재료를 발굴해 기록하고 지역음식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는 국제적인 프로젝트다. 2021년 12월 기준 세계 5400여종이 등재됐고 한국엔 105종뿐이다.
영덕가지미밥식해는 벼농사 공동체문화와 풍부한 해양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어로문화가 동시에 발전한 영덕군의 지리적 역사적 특성이 반영된 고유의 전통음식이다. 좁쌀과 생선을 이중발효시켜 특유의 감칠맛 뿐만 아니라 영양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발효식품이다.
군은 2016년부터 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밥식해 전수교육을 하고 있다. 앞으로 밥식해 등 지역의 전통발효음식 보존·복원은 물론 상품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명욱 영덕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장은 “지역 전통음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상품화 연구에 집중해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사랑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영덕=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