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측, 몰래 中에 사과’ 보도는 팩트인 듯…이율배반적”

입력 2022-02-10 11:18 수정 2022-02-10 13:55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중국 측에 반중(反中) 발언 관련 사과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제가 확인해보니 팩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에 청와대 출신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겉으로는 반중 얘기하지만 뒤로는 중국 측에 사과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출처를 따라서 가봤더니 복수의 관계자가 들었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이 부분이 외교적인 여러 마찰과 국익에 손상을 미칠까봐 그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대단히 당당하지 못하다. 겉으로 중국에 대해서 험한 말을 쏟아내시다가 뒤로 사과하는 모습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측이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문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최근 “윤 후보 측은 앞에서는 반중 발언을 쏟아내지만 뒤에서는 몰래 중국 측에 사과성 해명을 하는 등 이중적 플레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세상을 너무 쉽게 보시더라. 정치도 너무 쉽게 보고 아마 대선 후보도 쉽게 되셔서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대선 막판 후보 단일화 논의가 횡행하는 것에 대해 “외형적으로 보면 단일화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적으로 벌어질 것”이라면서도 “(여론에) 별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안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설에 대해서도 “요즘 나오는 단일화 관련된 소설은 그냥 ‘카더라’인 것 같다”고 일축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