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리그 9호 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배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날 2골에 관여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루카스 모우라의 돌파 이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올린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수비수인 얀 베드나렉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한 점 차 리드도 잠시 트트넘은 전반 29분 문전 경합 과정에 볼 처리 실수가 나오면서 아르만도 브로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1-1로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모우라가 올린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 9번째 골이자 시즌 10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한 달 반 만에 정규리그에서 골을 신고하면서 리그 득점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35분 엘리오누시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고, 2분 뒤 또다시 추가 골을 내주면서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경기 종료 4분 전 교체 투입된 스티븐 베르바인이 극장 골을 기록하는가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순위는 11승 3무 7패 승점 36점으로 7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다양한 상황에서 경기 운영을 더 잘해야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너무 실망스럽고, 처참하다. 홈경기에서 앞서는 상황이었다. 이것보다 좋은 경기를 했어야 한다”며 “5분 안에 같은 식으로 2실점했다.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다른 팀은 보지 않고 가능한 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우리는 다시 나아가고,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