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혜경, 꽁무니 뺀 ‘맹탕 사과’로 국민 조롱”

입력 2022-02-10 10:16 수정 2022-02-10 11: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불거진 '과잉 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전날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김씨의 사과는 셀프 감사, 셀프 수사가 될 것이 뻔한 수사·감사를 핑계로 꽁무니를 빼는 맹탕 사과쇼”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왜 사과하는지 알 수 없는 무늬만 사과로 국민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면서 “갑질 의혹과 공금 횡령 의혹은 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30인분 음식이 자택에 배달됐는데 누가 먹었는지 묻는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경기도청 공금으로 선거운동 목적의 모임을 한 게 아니라면 누구와 어떤 목적으로 먹었는지 소명해야 한다”면서 “이 모든 일은 이 후보의 묵인·방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관련해선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모범사례로 둔갑시키려 하더니 이제는 자신이 기득권의 표적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 부자인 만수르가 스스로 서민이라 칭하는 것만큼 황당하기 짝이 없는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갑 중 슈퍼 갑, 기득권 중 슈퍼 기득권인 것이 이재명의 실체인데 걸핏하면 눈물을 흘리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며 “이 후보는 화성에서 온 사람인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후보를 사퇴하고도 남을 텐데 반성의 기미조차 안 보인다. 그 멘털은 어디서 나오는지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