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스키 선수, 베이징 1호 도핑 적발… 발리예바는?

입력 2022-02-10 10:05 수정 2022-02-10 13:24
이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호세인 사베흐 셈샤키가 2014년 2월 7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국기를 들고 있다. AP뉴시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첫 번째 금지약물 양성 사례가 적발됐다.

국제검사기구(ITA)는 10일(한국시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 스키에 출전한 이란 국가대표 호세인 사베흐 셈샤키(37)의 샘플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지정 금지약물인 단백동화남성화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셈샤키는 지난 4일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서 이란의 기수로 선수단을 인솔했다. 중동의 동계스포츠 강국인 이란에서 간판선수로 여겨진다. 앞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 스키 회전에서 31위에 올랐다. 소치에서도 셈샤키는 이란의 개회식 기수였다.

셈샤키는 ITA의 도핑 적발에 따라 선수 자격이 잠정적으로 정지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다. 단백동화남성화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강화하는 단백동화 작용을 일으키고 남성성 발현에 관여하는 약물이다.

셈샤키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도핑에 적발된 ‘1호 선수’의 오명을 안게 됐다.

앞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오는 15~17일 열리는 여자 싱글에서 우승까지 노리는 카밀라 발리예바(16)가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의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는 의혹에 휩싸였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