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오는 17일부터 30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연말 이후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모두 제품 가격을 올린 상황이다.
주요 제품 중 불고기 버거 단품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는 17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세트 메뉴의 경우 ‘불고기 버거 세트’, ‘더블 불고기 버거 세트’, ‘맥치킨 모짜렐라 세트’, ‘쿼터파운더 치즈 세트’ 4종의 가격이 200∼300원씩 인상된다.
다만 판매량이 가장 많은 ‘빅맥 세트’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는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국제 물류비 상승에 따라 3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2.8%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가 지난해 12월 1일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 데 이어 버거킹도 지난달 7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같은 달 25일에는 쉐이크쉑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올렸고, 이달 3일에는 맘스터치가 버거와 치킨 제품 가격을 각각 300원, 900원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원재료 값과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올라 가격을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일 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 상반기 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전망한 2.1%보다 높아진 2.7%로 예상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