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가 분당차병원의 용적률을 2배 가까이 상향해주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10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남시는 2018년 2월 야탑동 분당차병원의 기준용적률을 250%에서 460%로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결정했다.
개발 대가로 시에 기부채납하는 비율은 법정 최저치인 10%로 설정됐다.
이에 앞서 2015년 성남시는 차병원그룹의 숙원사업인 ‘첨단(줄기세포) 의료시설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2015년 7월 차병원그룹은 성남FC와 스폰서 협약을 맺었고 2017년까지 3년 동안 성남FC에 33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의원 2009년 이 후보가 민주당 부대변인을 지내던 당시 성남시와 차병원그룹 간 부지 용도변경 양해각서(MOU) 체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민주당 부대변인 시절 특혜라며 반대해 오던 차병원 사업을 성남FC 후원을 받고 지원해줬다”며 “대가성이 상당히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