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우승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은 10일 “7일(1000m 준결승) 페널티 이후의 논쟁과 달리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스포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팀이 후반전에 상대를 추월하려 하지 않고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의미이며, 이는 이번 대회 최고의 전략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중국 CCTV 등 다른 관영 매체들은 별다른 논평 없이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과 자국 선수들의 결승 진출 실패 사실을 보도했다.
남자 1500m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중국의 장티안위와 쑨룽은 준준결승 무대에서 탈락했다. 대회 2관왕인 런쯔웨이 홀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실격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
준결승에서 다른 선수를 팔로 막아선 것이 드러나 페널티를 받고 탈락한 런쯔웨이는 경기 후 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내가 멍청한 실수를 했다”며 “페널티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의적으로 밀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