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트로 헤쳐 모여” DRX, KT 꺾고 3위 껑충

입력 2022-02-09 23:36 수정 2022-02-09 23:53
LCK 제공

DRX가 1, 2군을 모두 내보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DRX는 9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1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승 3패 세트득실 +1이 된 DRX는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KT는 3승 4패 세트득실 +1이 돼 6위로 내려섰다.

DRX는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1세트는 2군 라인업을 내보내야 했지만 의외의 선전으로 승리를 가져오면서 쉽게 이날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KT는 1, 2군을 모두 상대하며 고군분투했으나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DRX 신인의 패기가 첫 세트를 덮었다.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DRX의 미드(빅토르)와 탑(그웬)이 상대(레넥톤, 아지르)를 압도했다. KT 입장에선 믿었던 ‘라스칼’ 김광희(레넥톤)가 초반부터 힘을 쓰지 못한 게 뼈아팠다. DRX는 초반 드래곤을 내주다가 중후반 합류전 양상에서 잇달아 이기며 오브젝트를 싹쓸이했다. 이들은 과감한 내셔 남작 사냥으로 승기를 잡은 뒤 얼마 지나지 않에 KT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다음 세트에서 1군 팀이 출전해 이겼다. DRX는 바텀 듀오(세나-카르마)가 초반부터 상대(제리-유미)를 압도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KT는 30분이 넘도록 상대 타워를 하나도 부수지 못하고 고전했다. DRX는 화염 드래곤 영혼까지 차지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전으로 접어들며 제리(에이밍)가 아이템을 갖추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브젝트 싸움에서 잇달아 킬을 올리며 성장한 제리가 결국 사고를 쳤다.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크게 이긴 KT는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빈집을 공격해 게임을 끝냈다.

마지막 전투에서 DRX가 웃었다. 초반 라인전에선 KT가 소폭 앞서갔지만 중후반 합류전에서 DRX가 보다 짜임새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드래곤 전투에서 상대 챔피언을 소탕한 DRX는 상대 타워를 시나브로 파괴하며 골드 차이를 크게 벌렸다.

DRX는 내셔 남작 앞에서 지속적으로 상대를 꾀어냈다. 참지 못하고 전진한 KT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주요 챔피언이 모두 쓰러진 KT는 직후 DRX의 진군을 막아내지 못하고 넥서스를 허용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