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으로 피해를 입은 대한민국과 헝가리가 향후 대응 과정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대한체육회는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쇼트트랙 경기 도중 “헝가리체육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우리 자리로 직접 찾아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과 불공정한 판정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헝가리는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한 황대헌·이준서 두 선수가 석연치 않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실격당했다. 헝가리 역시 결승에서 비슷한 판정 번복으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하고도 중국의 런즈웨이에게 금메달을 뺏겼다.
대한체육회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날 얀 다이케마 국제빙상연맹(ISU) 회장과 만났다. 이 회장과 윤홍근 선수단장이 편향된 판정임을 주장하고 오늘 경기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ISU측은 “현장 심판진의 판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