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과학과혁신위원회가 가짜 과학에 맞서는 시민과학센터 설립, 전국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등 정책을 제안했다.
과혁위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과학과 혁신의 전환성장 인프라 토론회’를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디지털 전환’ 분야 관련 정책안들을 제안했다.
과혁위 관계자는 “토론회의 또 다른 이름은 ‘문샷(moonshot) 어벤져스 토론회’”라며 “문샷은 ‘달 탐사선 발사’라는 사전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불가능해 보이는 창의적인 사고를 실제로 만들어 나가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정책안들은 새 정부가 출범되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과혁위 본부장을 맡은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후보의 대표 공약인 ‘전환적 성장’은 과학과 혁신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강하고 큰 정부를 지향하는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기초 과학, 우주 경제 등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해 전환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령 과혁위 과학 대중화 분과위원장은 가장 먼저 “일상에서 과학기술 소양을 높이기 위해 시민과학센터를 만들고 이공계 석박사를 고용해 시민들과 함께 가짜과학에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또 전국 주차장과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시설이 포함된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로 바꾸자는 안도 제시됐다.
국가 재난 발생 시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민관협력체계와 상시적인 데이터 거래를 위한 시민조합을 1만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대란’ 당시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 큰 호응을 얻었던 것과 같이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이밖에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원격의료 도입 등이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됐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