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과혁위 “가짜 과학에 맞서 시민과학센터 만들자” 제안

입력 2022-02-09 21:01 수정 2022-02-10 08:59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과혁위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과학과 혁신의 전환성장 인프라 토론회’를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디지털 전환’ 분야 관련 정책안들을 제안했다. 민주당 선대위 제공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과학과혁신위원회가 가짜 과학에 맞서는 시민과학센터 설립, 전국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등 정책을 제안했다.

과혁위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과학과 혁신의 전환성장 인프라 토론회’를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표 공약인 ‘디지털 전환’ 분야 관련 정책안들을 제안했다.

과혁위 관계자는 “토론회의 또 다른 이름은 ‘문샷(moonshot) 어벤져스 토론회’”라며 “문샷은 ‘달 탐사선 발사’라는 사전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불가능해 보이는 창의적인 사고를 실제로 만들어 나가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정책안들은 새 정부가 출범되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과혁위 본부장을 맡은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후보의 대표 공약인 ‘전환적 성장’은 과학과 혁신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강하고 큰 정부를 지향하는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기초 과학, 우주 경제 등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해 전환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령 과혁위 과학 대중화 분과위원장은 가장 먼저 “일상에서 과학기술 소양을 높이기 위해 시민과학센터를 만들고 이공계 석박사를 고용해 시민들과 함께 가짜과학에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또 전국 주차장과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시설이 포함된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로 바꾸자는 안도 제시됐다.

국가 재난 발생 시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민관협력체계와 상시적인 데이터 거래를 위한 시민조합을 1만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대란’ 당시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 큰 호응을 얻었던 것과 같이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이밖에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원격의료 도입 등이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됐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