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1R 전승까지 2승 남아

입력 2022-02-09 19:49
LCK 제공

T1이 7연승을 달렸다. 1라운드 전승까지 2승 남았다.

T1은 9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전 전승을 달린 T1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라운드 전승까지 2승만 남겨둔 T1이다. 1라운드 남은 상대는 젠지와 KT다. 반면 한화생명은 T1전 패배로 2승 5패 세트득실 -4가 되며 9위로 내려섰다.

T1은 첫 세트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2, 3세트에서 짜임새있는 경기력을 되찾으며 승리에 닿았다. 한화생명은 비록 패했지만 선두 팀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경기력을 보이며 이번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한화생명이 첫 세트에서 변칙 밴픽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화생명은 바텀 듀오를 제리-유미로 조합하고 미드와 탑에 각각 빅토르, 잭스를 배치해 성장 기댓값을 올렸다. T1은 초반 만족할만한 성장 격차를 벌리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중후반 한화생명의 굵직한 캐리 라인에 T1은 전투마다 허물어졌다. 기세를 올린 한화생명은 리그 원톱 팀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다음 세트에서 T1이 반격했다. 이들은 직전 세트에서의 패배를 반면교사 삼아 바텀 위주의 플레이로 이른 시간 승부를 결정지었다. 라인전 양상에서 성장 격차를 벌린 T1은 가볍게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내셔 남작 버프도 차지했다. 기세를 탄 T1은 지체 없이 미드로 전진해 게임을 끝냈다.

마지막 세트에서 웃은 건 T1이다.

팽팽한 라인전 양상에서 한화생명이 드래곤 버프를 독식했다. T1은 사거리가 긴 장점을 살려 상대를 괴롭히려 했지만 한화생명은 과감한 전투 개시로 상대를 몰아냈다. 한화생명은 27분경 스마트한 운영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하며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30분이 넘어간 뒤 운영에서 T1이 한 수 위 기량을 보였다. 잇달아 상대 챔피언을 끊는 플레이로 골드 차이를 좁히더니, 이내 내셔 남작까지 차지했다. 한화생명이 바다 드래곤 영혼을 흡수하며 후반까지 경기를 끌고갔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T1이 대승을 거두며 게임을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