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A씨, 김혜경 사과 회견에 “진정성 못 느꼈다”

입력 2022-02-09 18: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의혹을 폭로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A씨는 9일 김씨의 사과 기자회견을 두고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A씨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국민일보에 전한 입장문에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으나 김씨는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 한다면서도 정작 답하지 않은 질문, 법카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 기자들을 대신해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문 세례를 받으며 당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씨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과 관련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마땅히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면서 “앞으로 더 조심하고 경계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안규영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