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또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오차범위를 넘어선 격차로 윤 후보가 앞선다는 엇갈린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野 단일화 시 “安 45.6% 李 35.9%, 尹 44.8% 李 39.5%”
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10007명에게 선호하는 야권 단일화 후보를 물은 결과 안 후보가 50.6%, 윤 후보가 42.6%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윤 후보로 단일화 시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4.8%, 이 후보는 39.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7.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5.3%포인트다. 지난 1월 17∼18일 조사 당시의 격차(3.5%포인트)보다 더 벌어졌다.
안 후보로의 단일화할 경우 안 후보 45.6%, 이 후보 35.9%, 심 후보 6.6% 순이었다. 안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는 9.7%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지난 조사 때 7.9%포인트보다 더 확대됐다.
전화면접조사(유선 9.9%·무선 90.1%)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7.7%다.
다자대결 “尹 36.1% 李 31.6%, 尹 45.5% 李 39.0%”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넥스트리서치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001명에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36.1%, 이 후보는 31.6%의 지지율을 각각 획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5%포인트다.
안 후보는 10.0%, 심 후보는 3.0%로 뒤를 이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47.9%가 윤 후보를, 39.7%가 이 후보를 각각 지목했다.
응답자의 77.9%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했고, 21.7%는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대선 결과를 묻는 문항에는 52.8%가 정권교체를 선택했고, 35.5%는 여당의 정권 재창출을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유선 14%·무선 86%)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8.9%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5.5%, 이 후보가 39.0%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넘어선 6.5%포인트였다.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각각 2.9%포인트, 2.3%포인트 올랐지만, 두 후보 간 차이가 0.6%포인트 더 벌어졌다. 안 후보는 9.0%, 심 후보는 2.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2%다.
기사에 언급된 3개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