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늘(9일) 집계 확진자수, 5만명대 기록할 듯”

입력 2022-02-09 16:22 수정 2022-02-09 16:26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PCR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시민들. 이한결 기자

9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치료자 수도 16만8000여명에 달했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월 셋째주 5159명(전주 대비 1.5배), 1월 넷째주 1만1877명(2.3배), 2월 첫째주 2만2657명(1.9배)으로 늘어났다. 3주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류 1총괄조정관은 재택치료자 수도 빠르게 늘어 이날 0시 기준 16만8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다만 중증화율과 사망률은 델타 변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류 1총괄조정관은 “이런 오미크론의 특성에 맞춰 방역의료 전략을 중증화·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꿨다”며 지난 3일부터 PCR 검사 대상으로 고위험군으로 제한하고, 7일부터는 역학조사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이 완화돼 확진자의 동거가족이 의약품 등을 사러 외출할 수 있게 됐고, 오는 10일부터는 재택치료 환자 관리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고 경증·무증상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가 시행된다.

류 1총괄조정관은 이와 관련 “일반관리군 확진자분들께서는 관리에서 벗어나 홀로 방치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 책임으로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이 계속 준수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중관리군에 대해서는 우선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공급되는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보관과 유통이 편리한 점을 고려해 입원환자나 재가노인·중증장애인과 같은 거동불편자 등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할 계획”이라며 세부 접종계획은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을 토대로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활용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