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격? 믹스테이프 예고?”…BTS 슈가,한복 사진 왜?

입력 2022-02-09 15:13
인스타그램 캡처.

방탄소년단 슈가가 한복을 입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과거 사진을 다시 올린 의도를 두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불거진 ‘한복 논란’을 겨냥했다거나 믹스테이프 예고라는 등 팬들의 여러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슈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곤룡포를 입고 있는 슈가의 모습이다. 지난 2020년 5월 발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한복 논란’을 의식해 슈가가 한복이 우리 것임을 알리려는 의도로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앞서 전날 방탄소년단 멤버 RM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를 당한 황대헌 선수를 응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악성 댓글 테러를 당하자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슈가의 게시물 역시 댓글 기능은 차단된 상태다.

누리꾼들이 세계적인 아이돌의 게시물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복 논란’과 더불어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에서 반중 감정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중국 56개 소수민족 중 조선족으로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해 ‘문화공정’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반면 BTS 팬들 사이에서는 중국을 저격한 ‘정치 메시지’가 아니라 새로운 믹스테이프 발표를 예고한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슈가는 이번 사진을 올리기에 앞서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이번과 마찬가지로 ‘D’라는 알파벳만 적었다. 과거 ‘D-2’를 올린 뒤 두 번째 앨범을 냈던 것에 비춰볼 때 ‘D’라고 적은 글을 한 번 더 올려 D-3이 됐을 때 믹스테이프가 나올 것이란 기대를 표시하는 팬들도 있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