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넥슨이 2년 연속 ‘매출 3조원’ 달성에 아깝게 실패했다. ‘언택트’ 호재가 잦아들면서 대부분 게임사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넥슨 또한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넥슨은 올해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신작 라인업을 대거 가동해 다시금 ‘3조 클럽’ 입성에 도전한다.
8일 넥슨은 2021년 연결 기준 매출 2조 8530억원, 영업이익 9516억원, 당기순이익 1조 19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18% 감소하며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고, 순이익의 경우 전망치를 웃돌았다. 2021년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5639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 호조를 달성하고 PC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연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2020년도 연간 모바일 매출의 역대 최대 기록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2022년 신작 개발에 집중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 시그니처 IP 타이틀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겨냥한 사업을 벌인다. 먼저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던전 앤 파이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을 다음달 24일 출시한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3억 8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히트 브랜드 ‘카트라이더’ IP를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구현한 차세대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지난 12월 진행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의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한창 높이는 중이다.
콘솔 분야도 적극 공략한다. 3인칭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PC와 콘솔(PS5, Xbox Series) 멀티 플랫폼으로 올해 중 출시될 예정이다. EA 출신 패트릭 쇠더룬드가 설립한 스웨덴 소재 개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해 12월 북미 게임행사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초로 영상을 공개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