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제쳤던 호주 쇼트트랙 전설 브래드버리 “중국, 심판 덕 봤다”

입력 2022-02-09 14:03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헝가리의 린 샤오린이 1위로 중국의 런쯔웨이가 2위로 결승점에 들어서고 있다. 권현구 기자

호주 쇼트트랙의 전설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브래드버리는 지난 8일 호주 방송 채널7에서 “런쯔웨이와 리원룽, 우다징 등 중국 선수 3명 모두 쇼트트랙의 선물을 받았다. 베이징에서 발생한 심판 판정보다 중국 팀에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현장만큼 특정 국가를 유리하게 만든 판정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광경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브래드버리는 20년 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몸 싸움에 휘말린 안현수(빅토르 안)와 아폴로 안톤 오노를 제치고 동계올림픽 역사상 남반구 국가 출신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서우두 체육관)에서는 남자 1500m와 여자 1000m 및 3000m 계주 예선이 벌어진다. 이준서는 선룽(중국), 앤드류 허(미국) 등과 2조, 황대헌은 기쿠치 고타(일본) 등과 3조, 박장혁은 샤를 해믈린(캐나다) 등과 4조에 배정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