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연간 매출 1조원 첫 달성… 영업익은 전망치 하회

입력 2022-02-09 13:11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모바일게임 ‘오딘’의 흥행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가 또한 실적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카카오게임즈는 2021년 기준 매출 1조 125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 당기순이익 52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4%, 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671% 폭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1400억원) 대비 250억원 가까이 밑돌았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4% 가까이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신기록이 모바일게임 ‘오딘’의 흥행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게임사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203% 증가한 7549억원을 기록했다. ‘오딘’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앱 마켓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가 하반기 들어 2~3위로 내려섰다.

PC 온라인 게임은 42% 감소한 1071억원이다. 골프 사업을 하는 카카오VX 등 비게임 부문(기타 매출)의 매출은 140% 성장한 150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P2E(돈 버는 게임)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오딘은 ‘엑시 인피니티’나 ‘미르4’보다 훨씬 개선된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