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사진)가 개장 7개월 만에 유료관광객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동해안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9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유료관광객은 21만112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수익금은 6억27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입장객 수를 고려하면 연간 40~50만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을 찾은 방문객은 31만8000여명으로 2020년 16만8000여명보다 88% 늘었다. 이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인기에 힘입어 인접한 묵호등대를 찾은 방문객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시가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에 있는 도째비골 일원 1만7150㎡ 부지를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다.
도째비골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도째비는 ‘도깨비’를 뜻하는 강원도의 방언이다. 이 골짜기에는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주변에는 묵호항과 논골담길, 묵호등대 등 동해시를 대표하는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는 21m 높이에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 사이클’과 27m 높이의 원통형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체험 할 수 있다. 59m 높이의 스카이밸리 전망대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도째비길을 따라 해안으로 걸어가면 바다 위로 뻗어 나간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도 만나볼 수 있다. 85m 길이의 전망대는 유리 바닥을 소재로 사용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시는 올해 기존 2개 라인을 운행했던 스카이 사이클에 2개 라인을 더 추가하는 등 체험 특화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인근에 있는 논골담길, 덕장마을, 묵호항을 함께 연계해 묵호권역 관광지를 연간 100만명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묵호지역의 상권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KTX 동해선 운행과 앞으로 부산에서 동해까지 고속열차가 운행되면 묵호 관광 더 나아가 동해시 관광이 지금의 변화보다 더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