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판정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가 해외 팬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았다. MC몽은 해외 누리꾼의 악플에 “어찌 내 나라를 응원 안 할 수 있냐”며 한국인으로서 당연한 반응이라고 응수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경기 이후 MC몽은 인스타그램에 “할 말을 잃었다. 이건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한 해외 팬은 MC몽에게 메시지를 보내 “난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 팬이었다. 하지만 당신이 그 게시물을 올린 순간부터는 (더 이상 팬이) 아니다. 그냥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싶었던 게 아니냐”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MC몽은 해당 메시지를 캡처해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내 나라를 내가 응원하는 것. 부당한 심판에 내 마음으로 항의하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실망이라면 내 팬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하며 악플에 응수했다.
MC몽은 이어지는 해외 누리꾼의 악플에 대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온갖 비난을 맞아도 우리나라 한국에서 태어났고 그 나라에서 태어난 것만으로 음악을 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이며 그것을 낙으로 산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로서 제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해 늘 죄스럽고 그래서 더 많이 선한 사람이 되고 싶고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은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는 “비난은 늘 감수하며 이는 당연하다”며 “그래도 어찌 내 나라를 응원 안 할 수가 있냐. 여러분도 자기 나라를 사랑하듯이 저도 내 나라를 사랑하고 영원히 여기서 응원하고 세금 내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MC몽은 “금 없어도 대한민국은 삽니다. 우리가 일등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병역기피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MC몽은 2014년 6집 앨범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