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한국만 선수촌 음식 불평, 日선수들은 만족”

입력 2022-02-09 11:26 수정 2022-02-09 14:09
스켈레톤 대표팀 구성원의 선수촌 한 끼 식사. 스켈레톤 대표팀 제공. 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대표 선수단 사이에서 베이징 선수촌 음식에 대한 불만이 나온 것을 두고 일본의 한 언론이 한국과 달리 일본 선수들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닷은 “올림픽 선수촌 식사에 대해 한국 선수단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달리 일본 선수단은 맛있다는 반응을 보인다”며 “음식에 불만은 없다. 메뉴도 많고 식사도 맛있다. 체중 조절을 위해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는 일본 선수의 평가를 소개했다.

각국 선수단은 뷔페 스타일의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매체는 한국 선수단에서 나온 선수촌 식당에 대한 평가를 인용하며 한국 선수들이 선수촌 음식을 ‘혹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정재원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많이 비교된다. 선수촌 식당 음식은 별로 맛있지 않다.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고 한 발언을 예로 들었다. 또 “메뉴를 보면 집에 가고 싶어지는 기분까지 든다”(스피드스케이팅 대표 김보름) “고기만 거창하게 깔렸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스켈레톤 대표 윤성빈) 등도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일본 선수단은 선수촌 음식에 대해 대체로 후한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베이징올림픽을 취재하는 일본 기자는 매체에 “일본 선수들에게 물으면 중국 요리, 아시아 요리,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메뉴가 100가지 이상 갖춰져 있어 좋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불만은 없고, 선수들은 체중을 조절해야 하므로 너무 먹지 않도록 조심한다”며 한국 선수단의 불만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중국 베이징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마련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급식지원센터에 선수들에게 제공할 한식 도시락이 놓여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뉴시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오직 한국 선수단만이 선수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호텔에 급식 지원센터를 마련해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에도 후쿠시마산 재료의 방사능 오염 우려를 주장하며 별도의 급식시설을 만들어 자국 선수단에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