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방송, 이번엔 무속인 등장 “김건희 욕심 많아”

입력 2022-02-09 10:54 수정 2022-02-09 11:26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번엔 김 대표와 여러 차례 상담했다고 주장하는 무속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속인은 “김 대표가 남자친구가 검찰총장이 될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사업 욕심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와 해당 무속인의 상담 의혹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제기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를 ‘허위사실’로 규정하고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3년간 무속인 생활을 한 화투신명과의 사전 녹음 인터뷰를 공개했다. 무속인은 김 대표가 2011년 ‘미스 사이공’ 뮤지컬을 개최할 때 ‘060 전화’를 통해 처음 상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공연을 보러오라고 해서 김 대표를 미스 사이공으로 저장해놨다는 것이다. 그는 김 대표가 코바나컨텐츠라는 명칭이 어떤지도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무속인은 김 대표가 “남자친구가 검찰총장까지 갈 수 있겠느냐. 그걸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겠느냐”고 물어봐 “본인 스스로 개척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답했다고도 주장했다.

무속인은 “영부인은 우리가 우러러볼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김 대표는 대화를 해 봤을 때 영부인이 되면 좀 그렇지 않을까”라며 “그때의 인품으로는 ‘설마’ 이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사주를 상당히 믿는 편”이라며 “김 대표가 남의 일을 너무 궁금해한다. 사업적으로 성공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무속인은 “나는 국민의힘 편도 아니고 민주당 편도 아니다. 이 말, 저 말 소리가 퍼져 나갈 바에는 솔직하게 얘기하려고 인터뷰에 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무속인과 상담을 했다는 의혹은 앞서 김의겸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했었다. 국민의힘 측은 이에 대해 “하다하다 이제는 무속인을 내세운 허위 네거티브까지 제기하고 나섰다”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이른바 ‘쥴리 의혹’ 및 ‘무속인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전날 방송에서는 1995년 사채업 일을 하다가 나이트클럽에서 ‘쥴리’를 두 차례 봤다고 주장하는 50대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방송에서 “제가 기억력이 좋다”며 “술자리에서 검은 정장 바지를 입고 있는 쥴리를 봤고, 쥴리가 째려봐 기분이 나빴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서울의소리 이명수씨와의 전화통화에서는 “나는 쥴리를 한 적 없다”고 말했었다.

김씨는 최근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 의전 논란과 관련해 “(김혜경씨가) 시켰다는 게 없다”고 두둔하는 발언을 해 편파 방송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해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말이 많다”면서도 “불편하게 생각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다만 “요즘 교통방송을 보고 들으면서 운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업이나 일반 언론이면 당연히 구조조정이나 사업 재구조화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2억원 삭감한 253억원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최종적으로 서울시 편성안에서 67억원 증액된 320억원으로 출연금을 확정했다. 오 시장은 “TBS의 2021년 재정의존도는 72.8%로 출연기관 평균 재정의존도 42%에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